트루폭시 올리비아킴 대표, "기업 문화가 변해야 경쟁력도 높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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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폭시 올리비아킴 대표, "기업 문화가 변해야 경쟁력도 높아지죠"
  • 허남수
  • 승인 2020.11.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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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외부 환경이 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들도 직원을 대거 해고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등 긴급처방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니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 나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에도 여성전문 스포츠웨어 브랜드 트루폭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존 요가복 브랜드에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트루폭시 올리비아킴 대표가 있다. 올리비아킴 대표는 대표 취임 후 품질 혁신과 신뢰경영, 나눔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설립된 트루폭시는 자체 제작 요가복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요가복은 고가의 의류에 속했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한 벌당 10~20만원 정도 가격대를 형성했다. 트루폭시는 국내에서 요가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하고 누구나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요가복 개발에 나섰다.

올리비아킴 대표는 “여러 브랜드들이 가격을 낮추는 방식을 택했지만, 트루폭시는 ‘품질혁신’을 선택했다. 아무리 값싼 옷이라도 기본적인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루폭시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고 생산 라인을 깐깐하게 관리한 덕분에 저렴하지만 디자인과 품질은 뒤쳐지지 않는 ‘스포츠웨어의 스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디자인이 아닌 트루폭시만의 자체 디자인을 확보한 것도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2016년 대표에 취임한 올리비아 킴 대표는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신뢰 경영'을 키워드로 변화를 리드했다. 

먼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을 맡긴 후에는 중간중간 지시를 하거나 지적을 하지 않고, 결과물을 가져왔을 때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고 고치도록 했다. 경영진이 직원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직원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

또한, 직원들의 복지에 투자함으로써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한 것도 성장의 바탕이 됐다.

올리비아킴 트루폭시 대표는 '나눔경영'에도 힘써오고 있다. 트루폭시와 본인의 이름으로 구세군, 컴패션, 굿네이버스 등의 NGO에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기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노인 요양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 사회봉사부문 '기부봉사혁신공로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법대 출신인 올리비아킴 대표는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무료 법률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법률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 대표에게 연락을 하여 조언을 해준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올리비아킴 대표는 "대기업은 자체 법률팀을 보유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로펌을 통해 법률적인 조언을 제공받지만, 저희와 비슷한 규모의 기업이나 일반인은 그런 조력을 받기 어렵다. 저에게는 어렵지 않은 것인데 법률적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을 여러차례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트루폭시는 최근 마케팅 회사 2곳을 인수하고, 관련된 VC(Venture Capital, 벤처 투자)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여성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남녀공용 피트니스 브랜드로 변신한데 이어 새로운 사업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트루폭시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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