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한진그룹 일가'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사옥 지하 주차장 비밀공간에 '슈퍼카' 쟁여 ... 회사 "외제차일 뿐"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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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한진그룹 일가'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사옥 지하 주차장 비밀공간에 '슈퍼카' 쟁여 ... 회사 "외제차일 뿐" [팩트체크]
  • 박주범
  • 승인 2020.11.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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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이 대당 수억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슈퍼카들을 강남 메리츠화재 지하 주차장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수집하는 등 남다른 취미를 즐기고 있는 것이 24일 알려졌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점에서 조 회장의 '슈퍼카 수집' 놀이가 알려지자 대중은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조정호 회장은 한진그룹 故조양호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조원태 회장의 막내 작은 아버지다. 최근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3자 연합의 경영권 분쟁에서 메리츠증권 등을 통해 조현아 연합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에 들어가야 하는 천문학적인 나랏돈 때문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凡한진그룹 일가'가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앞서 모 매체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리츠타워 지하주차장에서 조 회장의 슈퍼카들이 다수 주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기사는 현재 읽기 어려운 상태지만 온라인 등을 통해 떠돌고 있다. 이에 본지가 팩트 체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주차장에는 페라리 F8스파이더, 롤스로이스 고스트, 벤틀리 뮬 등 3대를 비롯해 멕라렌 혹은 아우디로 추정되는 차량 1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하 4층 '비밀 공간'에는 빨간색 페라리와 주황색 슈퍼카, 롤스로이스 고스트가 주차되어 있었으며, 벤틀리는 같은층 다른쪽 비밀 공간에서 확인됐다.

이에 모 매체는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빌어 "조 회장의 취미가 ‘슈퍼카 수집’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슈퍼카들을 자기 집도 아니고 공적인 장소에 별도의 비밀공간까지 만들어 세워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본지에 "회장님이 소유한 차들은 '외제차' 일뿐 이다. '슈퍼카'라고 불릴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건물 주자창 및 운영 비용 등은 모두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해당 건은 (회장님의 개인적인 일이다) 법인 사안이 아니기에, 특별히 전할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빌딩 지하 주자창에 임의로 '비밀공간'을 만들어 다른 주차장 이용객들의 시선과 접근을 막았다면 건축물관리법과 소방법 등 관련 법규와 안전 조치사항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고액연봉(2012년 연봉 136억원)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 해 6월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회장직 및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다. 또 그간 수 차례 구조정과 성과주의 경쟁체제로 임직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故조양호 한진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정호 회장은 한진그룹 계열 분리 과정에서 형인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대립각을 세운 적도 있다. 해서 그 동안 대한항공 일가와는 거리를 두고 지내왔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조현아 3자 연합의 흑기사로 나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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