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코리아 성추행 피해자 "10년동안 매번…신고하면 직장 내 괴롭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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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 성추행 피해자 "10년동안 매번…신고하면 직장 내 괴롭힘 시작"
  • 허남수
  • 승인 2020.11.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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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코리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직원이 "(성추행은)반복적으로 그냥 인사처럼 매번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추행을 한 간부에게 반기를 들면 왕따를 시킨다거나 직장 내 괴롭힘이 시작된다고도 밝혔다.

샤넬 코리아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성추행 피해자 A 씨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졌던 것이기 때문에 수를 세어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샤넬 코리아 40대 남성 간부 B 씨는 평소 직원들의 어깨와 손을 만지고, 허리를 감싸안거나 뒤에서 껴안는 등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직원은 1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더 될 수 있는데 지금 다른 분들은 다 두려움에 떨고 있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서로 아는데 얘기를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감히 피해자 신분으로 어떻게 그렇게 연락을 해서 회사의 높으신 분한테 그렇게 하겠나"라며 "그냥 그런 거를 숨죽이고 버텨야 되고 여기서 그런 걸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이 적응 못 하는 부적응자인 거다. 그 사람이 낙인이 찍혀서 계속 이상한 매장을 돌게 돼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강제적인 인사이동은 물론이고 그 사람이 업적이나 이런 걸 쌓아놨기 때문에 그 사람을 막 신처럼 모시고 이런 사람들이 많다"며 "그 사람을 다 무서워한다"고 전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사내 조사로 둘 것이 아니라 경찰에 신고를 하는 건 어떤가, 그런 생각은 안 드나"라고 묻자 "어쨌든 신고를 하면 나쁜 사람이 되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너무 마음 아프다. 직원들 불쌍하고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고 저희가 잘못한 거 아니니까"라며 감정에 북받쳐했다.

샤넬코리아는 사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직장 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신고와 관련해 관계 법령 및 사내 규정에 의거해 철저하게 조사 중이며, 그 과정에서 직원의 인권 보호를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노조에 조사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enws.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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