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모든 일상적 친목활동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민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수능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잠시 멈춰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생계를 위한 부득이한 일이 아닌 한 식사약속도 연말모임도 모두 취소해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실내공간의 주기적인 환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고 당장 실천해주셔야만 안전한 수능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11월 들어서는 가족 간의 감염이 11월 학생 확진자 감염사유의 70%로 나타났다.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 가족에게 전파될 위험이 높다는 것으로 수험생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 등 가족 모두가 남은 수능 일주일 기간 동안만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기를 부탁린다"며 "또한, 오늘부터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이나 교습소를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오늘부터 교육청은 확진자·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배정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을 준비하는 자가격리 수험생 인원은 총 144명이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수험생을 위해 784개 시험실에서 총 3,800명까지 응시 가능한 시험환경을 준비하여 앞으로 자가격리 수험생이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능 전날 수험생 중에서 검사대상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시험기회를 반드시 제공할 계획이니 수험생들께서는 당황하지 말고 보건소와 교육청의 안내대로 따라주시면 된다. 본인이 코로나19 관련 특이한 사정이 있으면 시험장을 입장할 때라도 반드시 감독관에 자진신고하여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수능이 끝이 아니다. 수능 종료 직후 퇴실할 때에도 거리두기를 지키고 바로 귀가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해주시기 바란다. 이어지는 대학별 전형까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수능 직후 우리 수험생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대한민국 전체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님·선생님 여러분, 여러분의 보살핌 속에 여기까지 왔다"며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펴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정부도 49만 명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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