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갈등' 침묵하던 문재인 대통령 "위기 대하는 공직자들 기본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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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윤석열 갈등' 침묵하던 문재인 대통령 "위기 대하는 공직자들 기본으로 돌아가야"
  • 허남수
  • 승인 2020.11.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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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에 줄곧 침묵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부분이 검찰개혁 완수를 외치고 있는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내린 직무배제가 위법하다며 반기를 든 검찰에게는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코로나 확산을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5일 전을 정점으로 확진자 수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가 조성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며 "방역 고삐를 더욱 조여 조기에 코로나 상황을 안정시켜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확진자와 격리자들도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 운영과 관리를 철저히 하며 모든 돌발상황에도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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