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단따돌림·인종차별 다룬 나이키 광고, 좋아요vs싫어요 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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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집단따돌림·인종차별 다룬 나이키 광고, 좋아요vs싫어요 대결로
  • 이태문
  • 승인 2020.12.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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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일본 사회의 재일 조선인 및 혼혈아 등에 대한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일본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키 재팬이 지난 달 28일 유튜브에 올린 2분 짜리 광고 영상은 일본 학교에서 차별과 ‘이지메(집단따돌림)’에 시달리는 10대 소녀 축구선수 3명의 갈등과 극복의 과정을 다뤘다.

이들 중 한 명은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재일조선중급학교(중학교)에 다니는 실제 중학교 축구선수로 북한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이 학생은 영상에서 스마트폰으로 ‘현대의 자이니치(在日·재일 한국인을 의미) 문제를 고찰한다’는 제목의 연재 칼럼을 읽는다.

또한, 흰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걸어가자 지나가는 남성들이 쳐다보는 장면도 등장하며, 운동복 뒷면에는 원래 'YAMAMOTO'라는 일본식 성이 적혀 있지만, 그 위에 'KIM'이라고 당당히 덧쓴 장면도 나온다.

이번 광고의 캐치프레이즈 "자신과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와 함께 일본에서 각각 다른 배경을 가진 세 명의 소녀 축구 선수는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리기 시작한다.

실제 체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번 광고를 놓고 일본 사회의 반응은 공감한다는 의견과 함께 일본을 차별하는 나라로 묘사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마음에 든다)'와 '싫어요(마음에 들지 않는다)'의 횟수도 거의 비슷하게 맞서고 있다. 

그래도 미래의 꿈을 향해 달리는 소녀들의 도전은 'YOU CAN'T STOP SPORT' 정신으로 오늘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쳐

이태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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