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여성질유산균, 살펴봐야 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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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여성질유산균, 살펴봐야 할 점은?
  • 민강인
  • 승인 2020.12.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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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유산균은 일반유산균에 비해 가격이 3~4배는 더 높은 것이 통상적이다. 여성유산균은 질 내 유익균 증식을 돕고 유해균을 억제해 질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여성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질염 등 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시중의 일부 여성질유산균 제품들을 보면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 등 일반적인 장 건강 기능성만 언급돼 있는 경우가 있다. 여성 건강과 아무 상관 없는 일반 유산균이다. 일반유산균은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지만, 소화기관을 통과해 질까지 도달하는지는 알 수 없다. 질까지 도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제대로 효과를 내는지 알기 어렵다.

여성유산균을 고를 때는 식약처로부터 ‘질 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원료로 무엇이 쓰였는지도 눈 여겨보면 도움이 된다.

질염 등에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메인 균주로 ‘리스펙타(Respectaⓡ)’가 함유된 제품이 낫다. 리스펙타는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루스 GLA-14와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 HN001 등 질 건강 특허 균주 2종이 배합돼 있으며, 질내 정착 및 증식으로 분비물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Archives of Gynecology and Obestetrics). 

또한 첨가물 여부도 따져보면 좋다. 이산화규소, HPMC 등의 화학부형제뿐 아니라 인공 감미료, 착향료 등은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면역학자 에란 엘리나브 박사는 “실험쥐에 인공 감미료를 섭취시킨 결과 당뇨 전단계인 포도당 불내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질 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 받은 리스펙타 여성유산균 가운데 화학부형제가 없는 유산균은 ‘뉴트리코어 이너 프로바이오틱스’ 등 일부 시중 제품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엔 여성유산균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지만, 정작 질 내 유익균 증가와 유해균 감소 등의 기능성은 인정받지 못한 제품이 많다”며 “여성 질 건강 유산균을 고를 땐 반드시 식약처로부터 질 내 기능성을 인증 받았는지 체크한 후 구입하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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