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포천 광역철도 공청회' 시민 반대로 무산 "포천 무시하는 셔틀 운행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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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포천 광역철도 공청회' 시민 반대로 무산 "포천 무시하는 셔틀 운행 결사반대"
  • 박홍규
  • 승인 2020.12.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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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주관한 '옥정-포천 광역철도 공청회'가 포천시민들의 강경한 반대로 무산됐다.

경기도는 10일 군내면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7호선을 양주 옥정역까지는 8량 직결로 운행하고, 옥정역부터 포천역까지는 4량 셔틀로 운행한다는 내용으로 설명회 겸 공청회를 개최하려고 했다가 포천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경기도는 또 공청회 참가인원을 코로나를 이유로 49명으로 한정했고, 포천시민의 반발을 이미 예상한 듯 포천시민 5명만을 참석자로 정해 공청회를 진행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청회 현장은 포천시청 유튜브로 중계를 추진했는데, 공청회 무산과 함께 유튜브 중계도 무대 위를 점령한 시민들의 모습만 비쳤을 뿐 파행으로 진행되다가 멈췄다.

공청회 하루 전부터 반월아트홀 대극장 주변과 포천 시내에 각 단체명으로 공청회 반대 및 '8량 직결'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게시됐다. 공청회 당일 시민들은 반월아트홀 앞에 집결해 공청회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기도 했다.

공청회 주최측은 언론의 현장취재까지 막아가며 기자들의 입장조차 차단했다. 그러나 성난 시민 대표들은 공청회장에 진입했고, 단상 위를 무더기로 올라가며 무대를 점거해 공청회 진행을 무력화시켰다.

시민들은 '대책없는 4량 셔틀, 공청회 원천 무효', '직결없는 7호선, 포천시민 반대한다', '포천시민 무시하는 셔틀운행 결사반대', '4량 셔틀 웬말이냐, 8량 직결 추진하라'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면서 경기도의 밀실 행정을 비판했다. 

포천 전철은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면서 옥정과 포천까지 8량 직결로 연장하는 계획이었지만, 경기도에서 기본계획을 다시 검토를 하면서 옥정역까지만 8량 직결로 연결하고, 포천 구간은 4량 셔틀로 운행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공청회 무산 후 입장문을 내고 “전철7호선 연장사업은 정부에서 경제적 논리가 아닌 접경지역의 주민들에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개발 토대를 마련하고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준 것으로, 당초 원안대로 직결로 연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경기도, 포천시 및 지역주민과 함께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태 에디터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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