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서 반찬통으로 쥐 떨어져…'족발 쥐' 업체 열흘만에 늑장 사과 "원인 규명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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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구서 반찬통으로 쥐 떨어져…'족발 쥐' 업체 열흘만에 늑장 사과 "원인 규명 해야했다"
  • 허남수
  • 승인 2020.12.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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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지난 1일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달 족발에서 쥐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환풍기 배관으로 이동하던 쥐가 음식 배달 20분 전쯤 반찬통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족발을 배달한 업체 '가장맛있는족발'은 관련 보도가 나온 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식약처는 해당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반찬으로 제공되는 부추무침 통에서 쥐가 발견된 사실을 확인하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대표자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음식점 폐쇄회로(CC)TV 등 자료를 분석해 천장에 설치된 환풍기 배관으로 이동하던 5∼6㎝ 크기의 쥐가 부추무침 반찬통에 떨어지는 영상을 확인했다.

또 해당 음식점이 쥐의 흔적(분변 등)을 발견했지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업을 계속한 것에 대해 행정처분과 별도로 시설 개‧보수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재 이 음식점은 휴업 중이며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지난 5일부터 약 25일 동안 천장 등 전반에 걸쳐 보수 공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가장맛있는족발' 홈페이지 캡처
사진='가장맛있는족발' 홈페이지 캡처

'가장맛있는족발'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최종완 대표이사 명의로 게재한 사과문에서 "금번 당사 매장(상암디지털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기업의 대표로서 매장관리 소홀로 인한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으신 해당 고객님과 저희 브랜드를 사랑해주신 모든 고객님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건 발생 즉시 고객님들께 사건의 발생 경위를 밝히고 사과드려야 했으나, 사안이 외식업 매장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하여 사건 발생의 원인 규명을 해야 했다"면서 "늦게 사과를 올리게 된 점 또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인 저는 해당 사건으로 크나큰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입으신 해당 고객님을 직접 찾아뵙고 진심을 담은 사과와 보상 그리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당사는 이번 사건 발생 이후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당사 슈퍼바이저는 물론 국내 최대 방역업체와 전국의 모든 매장에 대한 위해요소 및 해충방제 계획에 대해 일체 점검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조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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