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기강해이? 사진 '거꾸로' 게재 알렸는데도 그냥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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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기강해이? 사진 '거꾸로' 게재 알렸는데도 그냥 방치
  • 박주범
  • 승인 2020.12.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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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홈페이지 게시판에 특정 사진이 거꾸로 노출된 일이 발생했다.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이다.

사진=하림 홈페이지 캡처
사진=하림 홈페이지 캡처

기자는 어제(10일) 하림 홍보담당에게 사진이 거꾸로 실린 것에 대해 문의했다. 이 담당자는 '뭘 그런 걸 다 문의하냐'는 식으로 심드렁하게 문의 내내 "네, 네"만 반복했다.

담당자의 당시 심경이 어떠했는지는 차치하고, 어쨌든 알려줬으니 바로 해당 사진을 수정할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오늘(11일) 오전 확인해보니 사진은 그대로 거꾸로 게재된 채 방치되고 있었다. 게재일이 지난 7일이니 나흘간 수정하지 않은 것이다.

'혹시 하림은 사진을 거꾸로 올리는 것이 방침일까?'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이 방침은 아닌 듯하다. 다른 사진들은 '멀쩡히' 잘 게재되어 있었으니.

게시판 관리자가 실수할 수 있다. 그 실수를 며칠 동안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오류를 알려줬는데도 고치지 않은 것은 다른 문제다. 내부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해도 하림은 할 말 없을 듯하다.

하림 김홍국 회장
하림 김홍국 회장

하림은 오는 2030년 가금 식품 세계 10위를 목표로 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거창한 목표도 좋지만 내부 단속부터 하는 것이 순서 아닐까. 사진 속 직원들과 이를 본 내부 직원들은 이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편 하림 김홍국 회장은 미 대통령에 당선된 바이든의 취임식에 초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바이든 테마주'로 불리며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사를 보면 하림은 회장만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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