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하루에 최대 1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 청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매일매일 실시간 재생산지수를 산출하고 있는데 12월 13일 기준으로 재생산지수가 한 1.28 정도"라며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한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28은 확진자 1명이 1.28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정 청장은 "몇 개의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병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된 지역사회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감염원으로 작용해 1차와 2차 유행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가족이나 지인 모임, 직장, 감염취약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족, 동료, 지인에 의한 전파가 전체의 58.2%를 차지해 이런 환경에서의 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의심증상이 있을 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 방역당국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유행에 대응해야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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