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나귀남 대금 제작연구소 나귀남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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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나귀남 대금 제작연구소 나귀남 명인
  • 허남수
  • 승인 2020.12.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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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에 전통음악의 멋과 기품을 담아내는 나귀남 명인은 대금부문에서 한국예술·문화명인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나주 전통음악 진흥회 이사이자 나귀남 대금제작연구소 명인이기도 한 그는 국악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대금을 33년 동안 연주해 왔다.

1987년 전남 나주에 사면육가를 전수하기 위해 나주에 온 이생강 문화재 선생님(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에게 대금 사사를 받은 그는 다음 해 국립국악원 중요문화재를 보유한 서용석 선생님에게 마지막으로 대금 산조를 배웠고, 대학 진학 후 서용석 선생님의 제자인 김광복 교수님에게 대금 산조를 사사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전라남도립국악단에 들어간 나귀남 명인은 27년 동안 수많은 공연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대금 이외에도 태평소, 피리, 아쟁, 장구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했다. 또한 나귀남 명인은 대금 연주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던 시간만큼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무대나 외국에서 독주하는 무대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왔다.

나귀남 명인은 호흡으로 선을 그리듯 감정을 표현하며 연주한다. 다년간 연습을 거듭한 끝에 자신만의 호흡법을 가지게 됐다. 자연의 소리를 닮은 대금연주로 삶의 방향을 찾았다. 그는 강하게 끊어서 부는 포인트와 흘려내려야 하는 포인트를 조화롭게 만들어 연주를 하고, 그 덕분에 나귀남 명인의 연주를 들으면 감정이 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대금의 가장 큰 매력은 장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의 소리와 가장 닮아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나귀남 대금제작연구소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 나귀남 명인은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도록 격려와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그만의 교육철학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나귀남 명인은 국악을 하는 예술인으로서 현재 국악이 현대 음악에 비해 성장이 부진한 점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전통음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현재 국악도 버스킹이나 다양한 기획을 통해 대중화되어가고 있지만 본연의 전통 음악의 멋을 지켜나갈 수 있는 장인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 나귀남 명인의 소신이자 신념이기도 하다.

한편 나귀남 명인은 2020년 헤럴드경제 주최 대한민국 인물브랜드 대상 수상, KBC광주방송 ‘고향견문록’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금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으며 이와 함께 그동안 예능기부 및 국악 재능기부, 양로원 등에서의 봉사활동도 많이 펼치며 사회공헌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서용석 선생님이 생전에 아끼고 직접 연주하셨던 악기를 모두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나귀남 명인은 전통음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장래에 박물관이 지어지게 된다면 이 또한 모두 기증할 생각이다.

현재 나주에서 전통음악과 관련하여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나귀남 명인은 “모방도 창조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일단 최대한 스승의 작품 색깔을 모방하여 내 것으로 탈바꿈시키고 싶다.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부지런히 작업을 하다 보면 나만의 색깔로 다시 재창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들이 많이 들어준다면 전통음악이 쉽게 전달되고 알려질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대금을 더욱 싸게 보급할 수 있게 하고,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더욱 노력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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