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율주행차 넥쏘, 강남 시험주행 중 사고로 반파...안전대책과 법적 기준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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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율주행차 넥쏘, 강남 시험주행 중 사고로 반파...안전대책과 법적 기준 마련돼야
  • 황찬교
  • 승인 2020.12.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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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21일 오후 4시경 삼성동 코엑스 인근 도로에서 자율주행테스트 중에 앞서가던 차량의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인터넷매체 톱데일리가 22일 밝혀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추돌 내용이 속도를 낼 수 없는 상습 정체 구간에서 정차해 있던 앞차량의 후미를 넥쏘 자율주행차가 멈추지 않고 달려와 추돌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넥쏘 차량은 본네트가 반으로 접히고 범퍼가 떨어졌으며 피해 차량도 뒷문과 범퍼 등이 완파됐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선릉역에서 종합운동장쪽으로 4차선을 달리던 흰색승합차가 정차하자 뒤따르던 넥쏘 자율주행차량이 감속없이 그대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본지 문의에 "이 사고는 당시 주행모드가 자율주행모드가 아니라 일반모드 상태였다"며 "단순 운전 조작 실수에 의한 사고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정의선 체제'로 세대 교체되면서 로봇·수소차·모빌리티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의 개발을 주도한 김세훈 전무(연료전지사업부장)는 현대기아차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만큼 자율주행차에 대한 정의선 회장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 이후 새 먹거리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3월 우버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 한 교차로에서 보행자를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가 나는 등 안전성 논란이 증폭되자 우버는 북미 전역의 시험 운행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고를 기회로 진행 중인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가 있다면 사고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테스트를 중단하고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대한 법적인 기준을 정해서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 같다.

사진=현대차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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