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병상 확충노력 등으로 의료체계 조금씩 여력 회복”
상태바
정부 “병상 확충노력 등으로 의료체계 조금씩 여력 회복”
  • 박홍규
  • 승인 2020.12.24 0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754명 환자 조기발견… 기대 이상 성과”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 발열기준 37.3도로 조정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지속적인 병상 확충노력과 병상운영 효율화 조치로 의료체계는 금주부터 조금씩 여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총괄반장은 “오늘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183명이며, 500여 명 이상까지 늘어났던 대기자가 대폭 줄어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정부는 진단검사를 최대한 확대해 환자를 빠르게 찾아내 감염고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노력을 지속, 22일에도 총 10만 7000여 건 검사가 이루어지는 등 연일 10만 건 이상의 대규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총괄반장은 “임시선별검사소는 검사 접근성을 확대해 기존 선별진료소를 통한 의심환자 검사를 보완하며 열흘 만에 754명의 환자를 찾아내는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윤 총괄반장은 “대기의 주요 사유가 되는 와상 치매환자, 신장질환자, 응급환자 등의 경우에도 보다 적절한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에서 확진되거나 자택대기 중인 고령의 와상 치매환자의 입원치료를 위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등의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윤 총괄반장은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는 우선 거점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수가를 한시적으로 인상하는 등 지원을 하겠다”면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중증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중증응급진료센터에서 격리실 여부와 관계없이 우선 수용토록 하고, 자택대기 중인 확진자의 증상 악화 시 긴급병상을 배정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중증응급진료센터 및 예비병상에서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병상확보를 언급하며 “오늘 전국 104병상, 수도권 53병상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즉시 활용 가능한 병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증환자 병상을 추가로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12월 18일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 허가병상 수의 1%를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23일 104병상을 추가지정하고 26일에는 199병상까지, 연말에는 328병상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22개 병상을,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은 20개 병상을, 삼성서울병원은 14개 병상을 연말까지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윤 총괄반장은 “중등증·경증 이하의 환자를 위한 병상은 전국 7000여 개, 수도권 5200여 개 여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약 400여 개의 대규모 병상을 신속하게 추가확보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갖춘 민간의료기관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총 142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22일부터 참여할 민간의료기관을 공모하고 있으며, 24일 대상병원을 확정하고 자금을 지원해 빠르면 12월 말부터는 환자들의 입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영국에서의 확산중인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22일 오후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하며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를 실시하는 동시에 격리해제 시에도 추가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발열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하며 여객기 승무원은 전수 진단검사를 시행함을 물론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하는 경우 모두 유전자증폭검사를 실시해 변이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한다. 이날 윤 총괄반장은 특별방역기간을 언급하며 “수도권 5명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4명까지의 모임은 안전하다는 뜻이 결코 아니"라며 "지금은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셔야 하며 특히 5명 이상의 모임은 위험성이 무척 크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을 유지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