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되고 국민은 안된다?" 윤미향·채우진·최재성까지…민주당 '내로남불' 방역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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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되고 국민은 안된다?" 윤미향·채우진·최재성까지…민주당 '내로남불' 방역일탈
  • 허남수
  • 승인 2020.12.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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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들의 방역 일탈 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생일을 기린다며 와인 파티를 열었다. 당시 지인들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윤 의원은 와인 파티 사진을 올린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5단계 격상에 따라 불편하더라도 잠시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돼 더욱 비난을 샀다. 또 길 할머니의 가족이 윤 의원은 할머니에게 전화 한번 하지 않았다며 윤 의원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사자가 없는 생일 파티를 왜 하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 서울 마포구의회 구의원은 지난 28일 밤 11시쯤 마포구 합정역 인근 한 파티룸에서 자신을 포함한 5명이 모임을 가지던 중 구청 및 경찰에 발각됐다. 모임 장소인 파티룸은 집합금지 대상이었다.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이에 채 구의원은 "간판이 없어 파티룸인 줄 몰랐고 사무실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모임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을 만나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자리였다"고 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채우진 구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더불어민주당 채우진 구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에는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 모임에 나가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 수석은 당시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한 초선 의원들의 면담 요청은 방역 수칙을 이유로 거절했다.

최 수석은 조기 축구회 참석에 대해 "정부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둘을 격려하는 자리"였다면서도 "더 신중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이게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여당의 모습이냐", "인정하고 반성하는게 없이 일만 터졌다하면 변명만 늘어놓으니까 더 화가난다", "본인이 하면 다 국민을 위한거고 몰랐다고 오리발 내밀고 다른사람들이 하면 적폐인가", "기본적인 자세가 글러 먹었다"라며 분노와 허탈감을 나타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말연시 방역강화특별대책에 대다수 국민께서 적극 동참해 주고 계시지만, 일부에서 방역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으로 인파가 몰리거나 단속이 소홀한 틈을 노려 영업하는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 지적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동참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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