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산, 국민께 심려 끼쳐 드려 매우 송구"
상태바
추미애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산, 국민께 심려 끼쳐 드려 매우 송구"
  • 김상록
  • 승인 2021.01.01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하여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이 동부구치소 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 12월 25일 전문가와 함께 점검을 실시했다. 빠른 집단감염의 원인이 주로 3차 대유행 후 무증상 감염자인 신입 수용자로 추정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전부터 신입 수용자를 14일간 격리한 후 혼거 수용을 하는 절차를 준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확진자라도  증상이 없다면 걸러지지 않아 이로 인한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이라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하고 수용밀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하여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빠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하여 분리할 계획이다. 또한 모범수형자에 대한 가석방을 확대하고, 형집행정지 등을 동시에 진행하여 빠른 시일 내에 수용밀도를 낮추는 후속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서울동부구치소는 고층빌딩 형태의 전형적인 3밀(밀접, 밀집, 밀폐) 구조다. 건물 간 간격이 촘촘하고 가리개 설치로 공기흐름이 막혔다"며 "환기가 제대로 안 되어 감염병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물이다. 향후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법무부는 31일 동부구치소 직원 465명, 수용자 1298명을 대상으로 4차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수용자 1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직원 21명, 수용자(출소자 포함) 897명 등 총 918명으로 늘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