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함께 가는 친구 롯데, 따로 가는 일방적 해고"...롯데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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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함께 가는 친구 롯데, 따로 가는 일방적 해고"...롯데에 무슨 일이?
  • 황찬교
  • 승인 2021.01.04 15: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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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아침 길을 가다 우연히 "해고는 살인이다! 생존권을 사수하자!"·"함께 가는 친구 롯데, 따로 가는 일방적 해고"라는 현수막을 단 롯데슈퍼 배달 탑차를 발견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해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청년 실업율이 10.6%로 증가하는 등 일자리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로 어려워진 시점에 해고를 당하면 그 심정이 어떨까하는 마음에 도대체 롯데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기자는 화물연대본부와의 연락을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물연대 서경지부 담당자는 한국면세뉴스 문의에 "대구 근처에 경산물류센터가 있었는데 지난 12월 31일자로 경기침체를 이유로 폐쇄하는 과정에서 기준과 조건도 없이 일부 직원을 일방적으로 해고 처리를 했다"며 "화물연대는 해고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는데 회사 측에서 교섭 요청이 와서 이날 13시부터 교섭을 진행 중이다"며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으면 기자회견과 함께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일 협상 타결이 불발돼 1주일 후 재협상한다고 화물연대가 연락해왔습니다. 편집자 주) 

연말연시를 기해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엄동설한에 해고까지 당하면 얼마나 올 겨울이 추울까를 걱정하며 교섭이 원만히 타결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봤다.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직원들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이 말이 진심이길 바란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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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021-01-04 19:41:19
함께 삽시다. 신동빈씨
경고합니다.
롯데슈퍼 롯데그룹 똑바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