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돈벌이 수단이냐"…'정인아 미안해' 굿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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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돈벌이 수단이냐"…'정인아 미안해' 굿즈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1.01.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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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아동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 양의 사건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례가 나타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씨가 새겨진 의류, 가방, 쿠션, 스마트폰 케이스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른바 '정인아 미안해' 굿즈다.

판매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제품을 만들었다"고 했으나 비난이 거세지자 사과했다.

그는 "죄송하다.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했던 것인데 많은 분의 질타로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당초 이 판매자는 상품의 판매 수익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 굿즈를 판매하는 홈페이지는 운영이 중단됐다.

한편,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서는 해시태그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정인이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게시물 유입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건과 무관한 자신의 일상 사진 등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남발하는 경우도 적잖다.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같은해 10월 서울 양천구 소재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당시 췌장이 절단되는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었다.

검찰은 지난달 정인이 양모를 아동학대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양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의 첫 공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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