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압수수색-비자금, 부정청탁 의혹...회사측, "전혀 사실 무근..수사협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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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압수수색-비자금, 부정청탁 의혹...회사측, "전혀 사실 무근..수사협조 중"
  • 박홍규
  • 승인 2021.01.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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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 비자금 조성과 부정청탁 의혹으로 가구업계 1위 한샘(강승수 회장 대표이사)을 7일 압수수색 했다고 MBC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상암동 한샘 본사 21층 대외협력실과 예산 부서, 사내 서버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광고비 집행 서류와 특별할인 관련 문건,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수사는 광고 대행을 통한 비자금 조성과 언론인.공직자 대상 특별 할인 내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8년부터 광고대행사 4곳 44억 가량 금액 중 일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샘 회장 서명까지 기재된 광고대행사 주소가 호텔이나 핸드폰 매장 등 엉뚱한 곳인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또 부정청탁도 주요 혐의다. 일부 언론사와 공무원 70여 명 등과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해 가구. 인테리어 비용 등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제공한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외부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결과에 따라 즉각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8일 한국면세뉴스에 밝혔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10월 말께 유령 회사를 설립해 40억원이 넘는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었다. 한샘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회사 차원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 차원의 비리 등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자체 조사 중이며 외부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결과에 따라 즉각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진 만큼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책임있는 입장을 보여야할 단계가 됐다. 

한샘은 올해 강승수 회장 지시로 인테리어사업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에 바탕을 둔 리하우스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새해초부터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한샘은 2017년 11월 사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소비자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부침을 겪은 후 최근 10만6500원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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