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대면 예배 금지조치 불평등, 서울 지하철은 하루에만 730만명 타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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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대면 예배 금지조치 불평등, 서울 지하철은 하루에만 730만명 타고 다녀"
  • 김상록
  • 승인 2021.01.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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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 목사가 12일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조치는 불평등하다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서울지하철은 하루에만 730만 명이 타고 다니지 않나"라며 "방역법을 어겼다고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는데 무기한으로 기간도 정하지 않고 폐쇄되는 것이 공포스러운 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손 목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교회는 1만 명이 들어가도 1만 명, 들어가는 예배당도 20명. 5000명이 들어가는 예배당도 20명,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며 "언제 우리나라 과학체계가 이렇게 바뀌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그렇다고 교회가 과학적 판단을 내리는 주체가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묻자 "과학적인 주체는 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법원 판단을 받아보기 위해서 집행정지 신청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말하는 방역수칙을 지키라고 말하면 저희 예배당은 약 6000명이 들어가는데 거기에 20명만 예배드리라는 것 아닌가. 예배를 보기 위해서 방송을 송출하는 인원만 20명이 넘는다. 다른 말로 하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대면 예배는 기독교의 전통이라고 강조한 뒤 "이 지역은 지금 농어촌 지역이고 70대 80대들도 많이 있다. 그럼 이분들은 대면예배 드리려고 하면 20명이니까 교회도 올 수 없고 모바일 기계도 다룰 수 없고 실질적으로 작년 6월부터 1년 동안 예배를 못 드린 것"이라며 "20명을 드리라고 한 이게 문제가 아니고 이런 특성을 말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이 어르신들은 정말로 어렵고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한 번도 예배를 못 드린 분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절대 다수의 교회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존중하면서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그러면 이런 교회들이 교회 전통을 어기고 있다고 볼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는 김 평론가의 물음에 "그 교회들은 그 교회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통계로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있는 수많은 교회들 중에서 3000개 이상이 문을 닫았다"고 답했다.

이어 "1년 동안 거의 비대면예배를 강요하다시피 했는데 작은 교회들이 살아날 수가 없지 않나. 대형교회 중심으로 해선 안 되고 작은 교회들이 고사를 당했는데 정부에서 이들에게 도움을 준 적 있나. 재난 기금이라고 줬나"라며 반문했다.

또 대면 예배를 진행하는 이유가 헌금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회를 악의적으로 보는 것이다. 교회도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헌금이 필요한 거고 이런 헌금을 통해서 이웃을 돕고 이런 헌금을 통해서 선교사도 돕고 다 하는 것"이라며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돈 때문에 하는 것 아니지 않나. 돈을 받기도 하지만 선생님이 돈 때문에 한다, 이런 식으로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세계로교회는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는 이유로 지자체로부터 폐쇄조치 명령을 받자 지난 11일 이에 반발하는 집행정지 소송을 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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