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해 성적인 영상, 사진 등을 만드는 '딥페이크(deepfake)'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13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 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현재 17만 9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성인 비디오(AV)에 등장하는 여성의 얼굴을 특정 연예인 얼굴로 바꿀 수 있다"며 "구글,트위터 등 쉽게 검색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이트가 생성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다. 여성 연예인들이 성적 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 되기도 한다"며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들의 영상은 각종 SNS에 유포되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으며, 성희롱,능욕 등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받는 여성들 중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들도 있다. 그들이 사회에 나와 이토록 잔인하고 공공연하게 성범죄에 막연히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딥페이크 사이트,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자 연예인 간의 동성애를 성적으로 표현한 소설인 이른바 '알페스(Real person slash)'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후 남성들에 의해 '알페스'가 공론화되자 여성들이 '딥페이크'로 대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남녀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지금 남녀갈등이 중심이 아니라 사이버 성폭행 근절과 사이버 문화 개선을 위한 운동입니다!
남녀갈등, 젠더갈등으로 기사 엮는거 안 좋은 방향입니다.
시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