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째 탄핵 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하원은 본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가결했다. 기권은 5표다. 공화당에서도 10명의 찬성표가 나왔다.
탄핵 여부는 이후 이어질 상원 심리와 표결에서 최종 결정된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상원 재적의원 100명의 3분의 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하원은 시위대의 의회 난입사태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 음모 혐의를 적용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에 앞선 토론에서 "미국 대통령이 내란과 무장 반란을 선동했다"며 "그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대해 명백히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하원에서 처리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