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예방부터 변비 개선까지…'레드비트즙' 똑똑하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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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예방부터 변비 개선까지…'레드비트즙' 똑똑하게 먹는 법
  • 민강인
  • 승인 2021.01.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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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비트는 파프리카, 브로콜리, 샐러리와 함께 대표적인 서양 4대 채소로 칼륨,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레드비트는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때부터 만병통치약으로 통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고혈압, 빈혈, 변비개선,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비트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레드비트즙과 같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한 포털사이트 쇼핑에 등록된 레드비트즙은 약 2만 개인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시판 레드비트즙을 구매할 때는 핵심 성분인 ‘칼륨’ 함량이 기재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시중에는 레드비트 원물을 조금만 넣고 정제수를 타거나 유효성분 손실이 큰 제조법을 이용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은 칼륨 함량이 적어 레드비트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레드비트즙을 고를 땐 저온 추출법을 사용했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레드비트의 유효성분은 고온에서 쉽게 파괴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비타민 용액을 100°C에서 가열살균방법으로 처리한 후 수용성 비타민의 감소율을 살펴본 결과 비타민C 함량이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1°C에서는 100%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출법을 살펴볼 때 효소 추출 방식도 이용했는지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식물의 일부 영양소들은 단단한 세포벽에 갇혀 있는데, 사람 몸에는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그냥 먹어서는 영양성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다. 때문에 효소 추출을 이용하면 식물세포벽이 효소로 분해되고 저분자로 잘게 쪼개져 영양소의 함량과 체내 흡수율을 월등하게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호서대학교 최선주 연구팀에 따르면 연잎 추출물에 발효효소처리를 하자 일반 연잎 추출물에 비해 유효성분이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유기농 제품인지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기농이 아닌 원료로 제품을 만들면 완제품에 잔류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농약은 최대 80%만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잔류농약을 지속적으로 섭취해 체내에 쌓이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기농 제품으로 섭취하면 영양성분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전남대학교 정항연 연구팀에 따르면 유기농 딸기가 일반 딸기보다 플라브노이드 함량이 1.2배, 엘라그산이 2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항산화 효과는 25%, 멜라닌 생성 효소 억제 효과도 15%나 더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시중의 레드비트즙 가운데 저온 효소 추출방식을 사용했고, 칼륨 함량이 명확히 기재된 유기농 제품은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레드비트는 서양 4대 채소로 영양소가 풍부해 다양한 효능이 있어 레드비트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레드비트즙이 인기이다. 레드비트즙을 구매할 때 제품에 따라 영양성분 함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구매할 때 유의해야 한다. 레드비트의 주요성분인 칼륨 함량이 명시돼 있는지, 저온 효소 추출방식을 사용했는지, 유기농인 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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