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입양 아동 바꾼다든지' 발언 해명 "사전 위탁 언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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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입양 아동 바꾼다든지' 발언 해명 "사전 위탁 언급한 것"
  • 김상록
  • 승인 2021.01.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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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캡처
사진=MBN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동 학대 방지 대책을 이야기하는 도중 '입양 취소', '입양 아동을 바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입양 관련 제도를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의 말씀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다.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 하에 관례적으로 활용하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양 아동 학대사건 방지 대책과 관련해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하고 맞지 않을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 여러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입양 아동이 물건이냐'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양부모님께 사과하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인은 "오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정말 무서운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이를 바꿔주면 이 아이(정인이)는 살고 바뀐 아이도 살았을까. 입양이라는 것은 아이를 골라 쇼핑하는 것이 아니다. 입양이라는 것은 아이를 사고 맘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고 환불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 나라의 대통령마저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그 양부모를 저런 취급 하면 그 아이들은 대체 누구의 보호를 받아야 하느냐"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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