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骨 괴사' ... 남성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근골격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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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骨 괴사' ... 남성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근골격계 질환
  • 박홍규
  • 승인 2021.01.1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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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괴사'는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은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골괴사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만7861명이었던 수진자는 2019년 3만4745명으로 4년간 약 25% 증가했다. 남성 수진자(2만 1201명)가 여성 수진자(1만 3544명)에 비해 약 1.6배 많았다. 특히 50대 환자(28.0%)가 가장 많았고, 60대(25.4%), 40대(18.3%) 환자가 그 뒤를 이었다.

골괴사의 발생 원인
골괴사는 뼈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었을 때 발생한다. 혈액 공급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뼈의 괴사 및 붕괴가 진행된다. 특정 신체 부위나 연령에 국한되지 않고 발생하지만, 주로 대퇴부(허벅지 뼈) 위쪽과 팔 위쪽, 어깨, 무릎, 척추 등에서 발생한다. 정도가 심각해지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혈액 공급 차단 요인에는 첫째, 골절 탈구 관절이 손상돼 뼈와 뼈 안의 혈관에 손상이 생긴 경우다. 또는 지나친 음주로 생긴 지방 물질이 동맥경화를 일으켜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셋째는 장기간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을 먹어 혈관에 지방 물질이 쌓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도 발생한다.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혈관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 주로 쓰이는 약이기 때문에,신장이식 수술 후나 관절염 치료 후에 골괴사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위와 다르게 이상의 원인과 관련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괴사의 증상 및 진단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골괴사가 진행되면서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특히 체중을 실어 걷거나 뛰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나중에는 관절까지 손상을 입어 관절 운동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뼈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게 된다.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병의 진행 과정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으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X-ray, MRI, CT, 골 스캔 등의 방법으로 골괴사를 진단할 수 있다. 이때 골괴사의 진행 초기에는 X-ray(방사선사진)에서 확인되지 않을 때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침범 정도를 가장 예민하게 보여주는 MRI(자기공명영상)를 많이 이용한다.

운동 및 체중 조절 등의 자기관리가 필수
골괴사의 치료법은 크게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뉜다. 먼저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통증을 줄이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피를 묽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약,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약이 처방된다.

다음으로는 무리하지 않는 강도로 관절 운동을 시행해 기능을 유지하되, 체중을 줄여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런 치료법은 괴사가 있으나 그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은 경우 또는 통증이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에만 권하고 있다. 따라서 비수술적 요법으로 완치가 어려울 때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괴사한 뼈를 절제하는 골 절제술, 체내 다른 부위의 건강한 뼈를 이식하는 뼈 이식술,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수술 후에는 근육의 힘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근력을 키우는 재활운동을 매일 꾸준히 해야한다. 또한 완치까지는 보행기 또는 목발을 이용하여 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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