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다" 고민정, '후궁' 발언 조수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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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다" 고민정, '후궁' 발언 조수진 고소
  • 김상록
  • 승인 2021.01.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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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민정 페이스북 캡처
사진=고민정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후궁에 빗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조수진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며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그간 익명의 네티즌들에 의해 성희롱을 당한 바가 한두번이 아니다. 정치인이니까,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우니까의 이유로 매번 넘길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조수진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국민의힘 명패를 달고 있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아 넘기라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광진을 지역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제가 잘나서 당선된 것이 아님을 안다. 저에 대한 평가는 다음 선거를 통해 판단될 것"이라며 "다만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다. 광진 주민들을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선 참을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조수진 의원 개인 뿐 아니라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국민의힘의 분별력 있는 조치와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총선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인영 현 통일부 장관)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다.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고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한 것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편, 조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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