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문가 "담배값 인상만큼 효과적인 금연정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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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문가 "담배값 인상만큼 효과적인 금연정책 없어"
  • 김상록
  • 승인 2021.01.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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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캡처
사진=MBN 캡처

서홍관 국립 암센터 원장이 28일 "담배가격 인상만큼 효과적인 금연정책은 없다"며 "(담배가격 인상)은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서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OECD 34개 국가 중 담뱃값을 올리기 전인 2014년에는 34등이었는데 담배 가격을 인상하고 나서 지금 30등, 31등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진행을 맡은 CBS 김정훈 기자가 "처음에만 반짝 효과가 있고 다시 피우게 된다, 이런 견해도 없지 않다"고 하자 서 원장은 "그런 주장들이 왜곡된 게 많다. 처음에는 굉장히 효과가 크고 그 뒤에 약간 반등을 하지만 원래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지속적인 인상이 계속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담배갑에 경고그림을 넣을 경우 업계의 반발이 많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발암물질이 있다는 것을 표현 안 해준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화를 낼 것이다. 이해상충에 있는 이런 사람들의 의견은 들을 필요가 없다"면서 "이해상충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다 듣는다면 강도나 도둑질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경찰서를 다 없애버린다면 되겠나. 그건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암만 따지면 담배가 더 중요하기는 하다. 지금 담배가 발암물질이고 간접흡연으로도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국민이 없다. 그런데 술이 발암물질입니까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전부 다 황당해한다"며 "술은 1군 발암물질이다. 인간에서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확인된 물질인데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내가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날 발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1∼2030년)에서 10년 이내에 담배값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36달러, 약 8100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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