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정부·교회 겨냥? "방역 실패한다면 바이러스 아니라 형평성 때문…반복해서 집단 감염 터지는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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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정부·교회 겨냥? "방역 실패한다면 바이러스 아니라 형평성 때문…반복해서 집단 감염 터지는 시설"
  • 김상록
  • 승인 2021.02.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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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캡처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었다"며 "만약 이런 시민의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허지웅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설 연휴 동안 직계가족이라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다. 거리두기는 다음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소상공인의 고통을 염두해 다음 주에 단계 조정을 다시 논의한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며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집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 시민의 선한 의지를 배신하지 않고 성취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행정과 법 집행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종교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대유행의 길목마다 교회가 있었다"며 "교회의 자유만이 거의 유일하게 최우선으로 존중 받았다. 개신교발 집단감염이 터지고 시민과 방역당국이 안간힘을 다해 눌러놓으면 교계는 일부 교회의 문제와 방역의 실패를 교회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말한다"는 글을 게재한 적이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설 연휴 마지막 날(14일)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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