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제주여행 독려를?"...티몬 '제주여행 프로젝트'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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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제주여행 독려를?"...티몬 '제주여행 프로젝트' 빈축
  • 박주범
  • 승인 2021.02.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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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티몬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정책에 반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번 달 28일까지 ‘제주여행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항공권, 숙박, 렌터카, 입장권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제주도에 이번 설 연휴 약 14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여러분께 연휴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인 4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설 연휴 제주여행은 잠시 미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강화된 거리 두기를 적용하는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설 연휴에 부모님 뵙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연일 3~400명대 신규확진자가 나오는 하루가 매일 반복되는 시기에 유통업체가 제주도 여행을 독려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시흥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형제들과 이번 설에 부모님댁 방문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두 식구가 한꺼번에 방문하면 5명이 넘기 때문에 귀성을 포기할까도 생각 중"이라며, "유통업체나 여행업계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연휴를 피해서 이벤트를 하는 방법 등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티몬은 한국면세뉴스의 질의에 "이번 제주여행 이벤트는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내용을 전하면서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최대한 독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티몬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티웨이항공 편도 제주항공권을 79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관광지 자유이용권을 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벤트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5%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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