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일상] 외국인 통역요청 가장 많은 곳 '보건소'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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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일상] 외국인 통역요청 가장 많은 곳 '보건소' 꼽혀
  • 박주범
  • 승인 2021.02.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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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통역 요청 사례 중 코로나19 관련 사례 20%에 달해
의료기관, 지자체 등 bbb 통역 서비스로 발 빠른 도움 제공
외국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통역 분야로 사건/사고 처리 등

언어•문화 NGO bbb 코리아(회장 김인철)는 작년 한 해 동안 진행된 통역자원봉사 내용을 정리한 ‘2020년 통역봉사 사례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체 통역 사례 중 약 20%가 코로나 관련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관련 통역을 요청한 언어별로는 중국어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영어(32%)가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등도 코로나19 관련 통역 서비스를 요청한 주요 언어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통역 요청 장소를 살펴보면, ▲보건소(28%), ▲병원(22%), ▲지자체(20%) ▲기타 관공서(12%)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 검사 및 치료와 관련된 의료기관이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 통역 서비스 요청 장소를 분석한 결과, 경찰서(27%)가 가장 많았고, 병원(16%)과 자택(11%)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유형별 사례로는 ‘사건/사고(20%)’, ‘생활 안내(20%)’ 요청이 가장 많았다. 이는 통역 요청 장소의 대부분을 ‘경찰서’가 차지한 것과 이어지는 결과로, 작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통역 서비스 이용이 많아지면서, 관광객의 통역 요청이 많았던 택시나 공항이 아니라 사건사고와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장소에서의 통역 요청이 많아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 뒤를 ‘진료안내(16%)’가 차지했다.  

bbb 통역 봉사자 대상으로 활동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bbb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분야로 역시 ‘관광(34%)’을 꼽았다. 이어 '다문화(22%)', ‘출입국 거점(18%)’, ‘글로벌 협력(17%)’이 뒤를 이었다. 

bbb 코리아 최미혜 사무총장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bbb 코리아가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인 통역 봉사에 있어서도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 많이 나타났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될 많은 외국인들을 맞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bbb 코리아는 원활한 통역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올해 새롭게 3자 통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통역 요청자와 외국인이 같은 장소에서 하나의 전화를 같이 사용해 통역 봉사자와 소통했지만 3자 통화 시스템 도입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통역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bbb코리아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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