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번씩 사용하는 물티슈, 유해물질 피하려면?
상태바
하루에 2번씩 사용하는 물티슈, 유해물질 피하려면?
  • 민강인
  • 승인 2021.02.10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들은 하루 평균 물티슈를 얼마나 사용할까. 한국보건사업진흥원에 따르면, 성인 기준 월 평균 55회 이상 이용한다고 한다. 즉 하루 두 번 꼴은 물티슈를 쓰는 셈이다.

이처럼 물티슈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다 보니 용량이나 사용감을 고려해 100매 이상의 대용량물티슈 혹은 도톰한 물티슈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티슈를 구매할 땐 무엇보다 성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에 젖어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특성 탓에 변질을 막기 위해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살균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유해 성분으론 세필리디늄클로라이드를 꼽을 수 있다. 세필리디늄클로라이드는 박테리아 및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지만 독성이 강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험 대상의 절반 이상이 죽는 데 필요한 물질의 양을 반수 치사량이라 하는데, 물질안전보건자료에 따르면 세필리디늄클로라이드의 반수 치사량은 200mg/kg이다. 이는 유독물질 지정 기준인 300mg/kg보다 낮은 수치로, 세필리디늄클로라이드의 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세필리디늄클로라이드는 동물 실험을 통해 피부 병변, 급성 폐손상, 저산소증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덴마크 코펜하겐 근로 환경 연구 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를 흡입한 생쥐의 폐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시중에는 소듐벤조에이트를 함유한 제품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듐벤조에이트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 물질로 방부 효과가 뛰어나 대용량 물티슈에 흔히 쓰인다.

그러나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 의하면 소듐벤조에이트는 두드러기, 천식, 비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헝가리 페치 대학 공중보건원은 소듐벤조에이트가 염증성 분자를 활성화시켜 여러 만성 질환을 발병 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올프리의 ‘물티슈 65 대용량’은 공인기관으로부터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 소듐벤조에이트 등에 대한 불검출 판정을 받았으며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성분 검사까지 모두 통과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