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11년 규모 7.1 지진 후쿠시마에서 일어나 불안과 공포 확산, 후쿠시마 원전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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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11년 규모 7.1 지진 후쿠시마에서 일어나 불안과 공포 확산, 후쿠시마 원전은 안전?
  • 이태문
  • 승인 2021.02.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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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규모 7.1의 큰 지진이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밤 11시18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해상(북위 37.7도, 동경 141.8도)에서 규모 7.1로 추정되는 큰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에서는 최대 진도 6강, 도쿄와 지바현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수 분간 지속돼 지난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많은 국민들이 불안 속에 잠을 설쳤다.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 히라다 나오시(平田直) 위원장은 "진원지로 볼 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으미, 다시 한번 지진 대책을 확인해 달라"며 당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새벽 2시경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확인 중이지만, 현재 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쓰나미 피해의 우려는 없다.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고, 모든 게 정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쿄대 지진연구소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교수는 "진원의 장소나 메커니즘으로 볼 때 대륙쪽 판과 태평양쪽 판의 경계인 암반 내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뒤 "이 영역에서 이전부터 지진이 활발한 점을 볼 때 향후 1주일 정도는 같은 정도의 격렬한 흔들림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3월 11일에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당시 지진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2만여 명이 발생했으며, 피난 주민도 33만 명에 이르렀다.

당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은 아직도 엄청난 양의 방사능을 방출하고 있으며, 오염수 역시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상태로 태평양에 방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2021년 개최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조직위원회의 모리 요시로(森喜朗·83) 회장이 전격 사퇴하는 사태까지 겹쳐 더욱 불투명해진 가운데 대규모 지진에 대한 불안은 올림픽 추진 계획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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