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망신 日 '여성비하'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후임은 갑질 '성희롱'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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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망신 日 '여성비하'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후임은 갑질 '성희롱' 장관
  • 이태문
  • 승인 2021.02.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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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올해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조직위원회 회장이 전격 교체됐다.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여성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모리 요시로(森喜朗·83) 회장의 후임으로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6) 올림픽담당상을 새 회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사이클 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동·하계 올림픽에 7차례나 참가한 여성 올림픽 스타인 하시모토 신임 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책을 맡아 긴장된다. 정부 및 스포츠계와 협력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하시모토 회장은 올림픽에 7차례 출전한 데다가 메달리스트이며, 선수단 단장 등 훌륭한 올림픽 경험을 가지고 있어 회장으로 선출한 것은 최적의 인선"이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비하'의 후임으로 여성 올림픽 스타를 내세워 이미지 쇄신을 노린 조직위원회지만, 하시모토 신임 회장은 강제 키스의 성추행 경력을 지녀 안팎으로 비난의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후 마련된 선수단 파티에서 술에 취해 세계적인 남자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高橋大輔·34)를 억지로 껴안고 키스하는 갑질 '성희롱' 추태를 벌여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시모토 신임 회장은 과거 성추행과 관련해 "당시의 경솔한 행동을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내외 언론들은 과거의 '성희롱' 추태도 함께 보도하고 있어 국제적인 망신이 되고 있다.

또한, 7월 4일 도쿄도지사 선거, 가을 중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올림픽을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집권 여당 자민당의 정치적 의도라며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하시모토 신임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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