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 "무고한 연예인은 물론 고인 언급까지 ... 탱크,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손배 청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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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 "무고한 연예인은 물론 고인 언급까지 ... 탱크,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손배 청구할 것" 
  • 박홍규
  • 승인 2021.02.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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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이 19일 밤, 변호인을 통해 최근 발생한 탱크(안진웅)의 동영상 폭로에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가수 길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오라클은 "한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에 대한 길 측의 입장을 전달 드린다. 먼저 해당 유튜버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를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범법행위임을 말씀드린다"고 알렸다.  

이어 길 측은 "해당 유튜버(탱크 안진웅)는 길과 함께 작곡가 그룹을 이루어 약 1년의 기간 동안 음악작업을 한 사람이다. 작곡가 그룹은 고용관계가 아니라 일종의 동업관계로, 결과물인 음악에서 발생되는 이익의 지분을 배분받는다. 그러한 관계에서는 작곡가들이 비용도 나누어 부담해야 하는 것이지만, 해당 유튜버는 아무런 비용도 부담하지 않고, 함께 작업한 음악의 저작권 지분 배분만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법인 오라클은 "길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해당 유투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째서 함께 작업한 '호랑나비'의 저작권 지분율이 길보다 세 배가 높은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또한 멤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한도전 연습실에 언제 어떻게 사람을 가둘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유튜버는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시로 자살을 결심한다는 내용 혹은 길을 비방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길과 길의 주변인에게 전송하는 등 당 사건이 촉발된 영상을 유투브에 업로드하기 전부터 길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며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보내며 작업을 같이하자거나 술을 사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고인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고, 관련 없는 무고한 연예인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길은 더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길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를 비롯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는 그룹 리쌍 길 관련 폭로는 사실이라고 19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길의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고인을 언급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며 사과했다. 탱크는 19일 유튜브 채널에 ‘질책하신 부분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모두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가 그 사람(길) 밑에서 일하면서 돈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깊은 설움들, 그런 부분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통화 내용이나 이메일 내용 등 증거를 가지고 있다. 공개할 생각은 없지만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내가 바랐던 것은 (이 사실들을) 말하는게 다였다. 법원에 가서 벌금 내라고 하면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폭로 영상에서 지난해 숨진 여배우, 인기 여가수 등 고인의 이름을 거론한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에는 "영상을 찍을 때 흥분한 상태였다. 그 부분은 제가 실명이 아닌 가명이라도 써서 전달을 했어야 했다"며 "아직 배움이 한창 부족해서 그렇다.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탱크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길의 욕설, 노동 착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과거 길의 프로듀서팀 소속으로 곡 작업을 했을 당시 월급, 식대 등 금전적인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길에게 언어 폭력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길 측은 "탱크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었다. 

다음은 가수 길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가수 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라클입니다. 한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에 대한 길 측의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먼저 해당 유튜버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를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범법행위임을 말씀드립니다. 

해당 유튜버는 길과 함께 작곡가 그룹을 이루어 약 1년의 기간 동안 음악작업을 한 사람입니다. 작곡가 그룹은 고용관계가 아니라 일종의 동업관계로, 결과물인 음악에서 발생되는 이익의 지분을 배분받습니다. 그러한 관계에서는 작곡가들이 비용도 나누어 부담해야 하는 것이지만, 해당 유튜버는 아무런 비용도 부담하지 않고, 함께 작업한 음악의 저작권 지분 배분만 받았습니다. 길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해당 유투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째서 함께 작업한 "호랑나비"의 저작권 지분율이 길보다 세 배가 높은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또한 멤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한도전 연습실에 언제 어떻게 사람을 가둘 수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호랑나비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하여 길이 해당 유튜버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입니다. 쇼미더머니 5에서 호랑나비가 공개된 후 김흥국씨가 부른 호랑나비를 작사 및 작곡한 이혜민씨와 저작권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고, 저작권료의 일정 지분을 양도 및 양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연락을 취한 것일 뿐, 그 과정에서 어떠한 협박이나 강요도 없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시로 자살을 결심한다는 내용 혹은 길을 비방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길과 길의 주변인에게 전송하는 등 당 사건이 촉발된 영상을 유투브에 업로드하기 전부터 길을 지속적으로 괴롭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보내며 작업을 같이하자거나 술을 사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길은 인생 선배이자 한때 같은 팀원으로서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의 만행은 지속되어 오로지 길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으로 고인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고, 관련 없는 무고한 연예인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길은 더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길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를 비롯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정황 및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하며, 개인적인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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