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대통령 백신 우선 접종? 공정성 문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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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대통령 백신 우선 접종? 공정성 문제 우려"
  • 김상록
  • 승인 2021.02.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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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KBS1 '일요시사' 캡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KBS1 '일요시사' 캡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가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것에 대해 "공정성 문제하고 연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21일 방송된 KBS1 '일요진단'에서 "대통령이나 방역당국 책임자가 솔선 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의견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런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종사하는 분들 중이나 환자 중에서 (백신을) 맞겠다고 하는 분이 93% 수준"이라며 "고위 공직자가 맞겠다고 하면 자칫 공정의 문제라든지 순서를 지키지 않는 문제하고 연결될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언제든지 맞을 각오는 되어 있지만 자칫 그런 모습이 비춰질까 좀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주저하지 않고 맞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경우와 다른 것은 우리나라의 그런 문화를 같이 고려해야하지 않나. 이를 테면 힘있고 돈 있고 권력 있는 이런데가 뭘 먼저 하지 않느냐라는 국민들의 의구심도 있다"며 "국민들께서 불안하면 공직자들이 당연히 먼저 맞겠다고 하는게 맞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면 뒤에 맞는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해 안전하다"며 "화이자나 모더나는 차세대 백신으로 1년안에 나온 것이다. 보통 백신 개발하는데 8~10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성, 위험성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이자, 모더나의 예방률이 90%가 넘어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문학자는 백신의 예방률이 50% 이상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서 기피하는 상황이 되면 먼저 맞을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통령이 먼저 맞아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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