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박상하, '학폭' 인정 전격 은퇴…14시간 집단 폭행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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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박상하, '학폭' 인정 전격 은퇴…14시간 집단 폭행은 부인
  • 김상록
  • 승인 2021.02.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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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소속 박상하(35)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박상하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그리고 모든 배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상하는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오늘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상하는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 운동선수 이전에 한 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계 학교 폭력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해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중·고교 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며 "이에 책임지고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연락이 닿아 사과의 마음을 전한 친구도 있지만, 아직 연락 드리지 못한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박상하는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이 건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상하의 학교 폭력 의혹 글이 올라오자 자체 조사에 들어갔고, 당시 박상하는 '학폭에 가담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이후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이는 "사과받고 싶지는 않지만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반성의 기미라도 보여야 한다"며 "박상하와 대면하겠다. 삼성화재 구단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 메시지도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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