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짐 출동' 경찰 처벌 요구 청원 등장 "주머니에 손 꽂은채 현장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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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 출동' 경찰 처벌 요구 청원 등장 "주머니에 손 꽂은채 현장 지나쳐"
  • 김상록
  • 승인 2021.02.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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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채널A,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살해 위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늑장 대응을 하는 바람에 신고자가 사망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숨진 여성의 자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해당 경찰을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건 현장에 늦게 도착해 저희 부모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경찰관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제도의 개편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며칠전 저희 어머니께서 50대 남성에게 다발적 자상을 입으시고 사망하신 사건이 있었다. 처음엔 저희 어머니를 죽인 그 아저씨에게만 화가났었는데 나중에 발표된 뉴스를 보니 경찰이 사건현장에 늦게 도착해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코드제로'라는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은지 10분이 지났음에도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사건현장을 지나쳐갔고 신고가 접수된지 40분이나 지난상황에서도 뒷짐을 지고 아직도 사건현장을 찾고있었다"며 "결국 사건 발생 후 50분이 지난뒤에야 저희 어머니를 발견했고 신고시간인 12시 49분. 경찰이 사건현장을 지나친 시간은 12시 55분. 어머니 사망추정시간은 1시 00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경찰이 자신의 직무를 더 성실하게 임해 사건 현장에 일찍 도착할수 있었다면 어머니가 이렇게 돌아가시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경찰은 이렇게 늦었음에도 나와 내 동생에게 이런사실은 알리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고작 뉴스에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코드제로가 발동된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뒷짐을 지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은 부적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라는 구절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무가 있는 경찰이 자신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일어난 사망사건에 그 당시 사건현장에서 뒷짐을지고, 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다니던 경찰들에 대한 처벌과 사과. 앞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광명시 주택가에서 A(50·여) 씨가 "한 남성에게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며 112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현장 출동 명령 중 가장 긴급한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동하고 10여 분 만에 신고 장소 근처에 도착했으나 정확한 장소를 찾지 못해 수십 분간 주변을 배회해야 했다. 경찰은 신고 전화를 받은 지 50여 분 만에 범행 장소를 찾아냈고 범인인 50대 남성 B 씨를 검거했지만, 이미 A 씨는 B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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