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식음료 및 유통회사 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이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받게 될 2020년 결산 배당금은 254억원이다. 이 회장의 2019년도 배당금 합계는 235억원이었다.
이 회장은 지분 42.07%를 보유한 CJ에서 246억원, CJ ENM(지분 1.82%)에서 6억원, CJ제일제당(0.43%)에서 3억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24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 2019년 배당금 213억원보다 11억 늘어났다.
신 회장의 배당금은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계열사 3곳에서 확정한 배당액을 지분에 따라 배분한 액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부친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로부터 롯데지주·쇼핑 지분을 물려받는 덕분에 신 회장의 배당금은 오히려 늘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33억원을 배당받으며 이 회장, 신 회장의 뒤를 이었다.
4위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으로 2년 연속 118억원(오리온홀딩스 117억원, 오리온 1억원)을 배당받는다. 5위는 87억원의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66억,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은 39억을 받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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