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갱년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09만 명이었던 여성 갱년기 환자가 2019년 240만 명으로 31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는 여성의 폐경이 시작되는 50세 전후로 발생하며,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생리불순을 겪으며 안면 홍조나 불면증 등을 겪게 된다. 또한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며 신경 과민, 우울증 등이 발생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가 발생하면 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다. 갱년기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홍삼, 백수오 등이 있다. 홍삼과 백수오는 식약처로부터 갱년기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 받은 원료이며, 각종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
실제로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 오키타 박사팀이 갱년기 여성 113명에게 홍삼을 복용시킨 후 갱년기 증상을 비교한 결과, 홍삼을 복용한 그룹에서 수족냉증, 안면 홍조 등의 혈관 운동 신경 장애와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난소 기능 장애가 84.3%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 던디 대학교 알더 연구팀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가지고 임상 시험한 결과 갱년기 지수(KI)가 18.14점이나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안면홍조, 우울증 등 10가지의 갱년기 증상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여성 갱년기에 좋은 음식인 홍삼과 백수오는 시판 여성 갱년기 영양제를 통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여성 갱년기 영양제를 구입할 땐 원료의 안전성과 제조방식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백수오는 과거 가짜 백수오 사건이 발생했던 만큼 진짜 백수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짜 백수오 제품인지는 검사명령제를 통과한 제품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검사명령제는 식약처의 지정된 공인검사기관에서 유전자분석을 통해 백수오 원료임이 확인돼 판매가 허용되는 제도이다.
아울러 홍삼도 온체식 방식으로 제조된 것을 먹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물 달임’ 방식으로 홍삼을 추출할 경우 전체 영양소 가운데 56.4%의 수용성 영양분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43.6%의 지용성 영양소는 물에 녹지 않아 물 달임 방식에선 버려지게 된다. 때문에 홍삼의 모든 영양소를 온전하게 먹으려면 통째로 갈아 만드는 ‘온체식 홍삼’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검사명령제를 통과한 백수오를 넣어 만든 온체식 홍삼 제품은 참다한의 여성갱년기영양제인 ‘다시, 여자’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년 이후 여성 갱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여성 갱년기 영양제로는 홍삼과 백수오가 대표적인데, 이들이 같이 배합된 여성영양제를 구입할 땐 검사명령제를 통과한 원료를 사용했는지, 온체식으로 통째 갈아 만든 홍삼인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