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건강 지켜주는 양배추즙, 똑똑하게 고르는 법
상태바
위 건강 지켜주는 양배추즙, 똑똑하게 고르는 법
  • 허남수
  • 승인 2021.02.24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소 속쓰림이 잦다면 식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식을 할 경우 위 기능이 저하돼 소화 불량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며 맵고 짠 음식은 위벽을 손상시켜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속쓰림을 방지하고 위 건강을 지키려면 과식과 폭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맵고 짠 음식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맵고 짠 음식을 포기할 수 없다면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 속 지방 성분이 캡사이신을 녹여 주기 때문에 위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평소 양배추즙을 챙기는 것도 추천된다. 양배추는 위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위벽을 보호하는 비타민U가 풍부해 위 점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양배추 속 비타민K는 위장 내 염증으로 인한 출혈을 지혈시켜 위궤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가넷 체니 박사팀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위궤양 환자 65명에게 3주간 양배추를 섭취하게 한 결과, 62명의 증상이 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배추즙은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는데, 양배추 함량은 극소량인데 물을 많이 타 양을 늘렸거나 가공 과정에서 영양분이 파괴돼 먹으나 마나 한 제품들도 많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그렇다면 양배추즙을 잘 고르기 위해선 어떤 점들을 살펴보면 좋을까. 

먼저 비타민U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비타민U는 양배추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양배추의 주요 효능들은 비타민U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되도록이면 비타민U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양배추즙을 고를 땐 60℃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즙을 만들 때 양배추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게 되면 비타민U가 소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연구 자료를 보면, 배추의 일종인 배암차즈기를 가열 처리한 결과 비타민U가 100%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양배추로 만들었는지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양배추는 농약 살포량이 많은데, 농약은 아무리 세척해도 100%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해 안전을 생각한다면 일반 양배추가 아닌 유기농 양배추가 사용된 제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유기농 양배추는 재배 과정에서 농약이 일절 쓰이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효소 추출했는지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식물의 일부 영양분은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 그냥 먹어서는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데, 효소 발효를 통해 세포벽을 물리적으로 분해해주면 세포벽이 허물어지면서 그 안에 담긴 영양분까지 전부 흡수할 수 있다. 현재 비타민U 함량이 명확하게 기재돼 있으며 저온 효소 추출 방식으로 만든 유기농 양배추즙은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양배추에는 위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고 위 염증 출혈을 막아주는 비타민U, 비타민K 등의 성분이 풍부해 꾸준히 섭취할 경우 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시판 양배추즙으로 섭취하고자 할 땐 비타민 U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제조됐는지,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는지 등을 잘 따져보고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