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미국증시 3대 지수 모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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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미국증시 3대 지수 모두 급락
  • 황찬교
  • 승인 2021.0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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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급속한 상승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3만1402.01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45% 내린 3829.34에, 나스닥 지수는 3.52% 떨어진 1만3119.43에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614%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 금리 수준이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채권수익률(시장 금리)이 상승하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경고가 현실화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채권 수익률이 지금보다 36bp(1bp=0.01%p) 올라가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의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10bp 높아졌다. 이로써 2월 들어 채권수익률은 모두 40bp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36bp 수준보다 높아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리상승에 따라 고평가 논란이 있는 기술주가 3.53% 급락했다. 금리 상승 수혜 분야로 꼽히는 금융주도 1.81% 내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8.06% 큰 폭으로 하락해 682.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다.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구글 모두 3%대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2.37%, 1.21%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증시 마감 직전 반도체 섹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반도체 관련주 흐름을 반영하는 VANECK VECTORS SEMI(반도체 ETF)는 장중(한국시각 26일 새벽 5시 48분 기준) 237.51로 5.00%나 추락했다.      

같은 시각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ISHARES PHLX SEMI(-5.16%) 램리서치(-8.10%) 엔비디아(-7.64%) 등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 방송은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고 1.6%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뉴욕증시와 반도체 섹터 등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전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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