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의혹 폭로자 "명백한 증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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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행 의혹 폭로자 "명백한 증거 확보"
  • 김상록
  • 승인 2021.02.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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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축구선수 기성용(32, FC서울)의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이가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성용은 전날 자신의 SNS에 "축구 인생을 걸고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주장한 C 씨와 D 씨는 26일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가 C와 D에게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증거자료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선수 본인 또는 기성용 선수가 소속된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 다만 현재와 같은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적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건의 피해자 C와 D는, 그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는 사항까지도 매우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C 씨와 D 씨가 과거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사안은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과 별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의 쟁점은 어디까지나 2000. 1.~ 6.사이에 벌어진 기성용 선수 및 다른 가해자 B의 성폭력 행위다. C와 D는 2004년도에 자신들이 저지른 학교폭력을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참고로 C와 D가 연루된 2004년도 학교폭력 사건의 경우, 철저한 조사를 통하여 당시 C와 D는 모두 엄한 징계 및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은 본 사안의 본질에 대해 눈을 질끈 감은 채, 오로지 2004년도 사건만을 언급하여 C와 D를 과오를 찾아내어 이를 부풀 려 인신공격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바, 그 의도의 진실성을 심각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피해자들이 이 사건을 알린 목적은 단 하나다. 오로지 가해자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이라며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의 창창한 인생을 망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피해자들은 다만 자신들이 수십 년 간 겪어 왔던, 가슴을 짓눌러온 고통을, 가해자들의 진정 어린 사과로써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싶을 뿐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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