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가 지난 1일 아들이 자신의 도움을 받아 의대 조교수가 됐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정 교수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SNS 계정도 폐쇄했다.
정 교수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저는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오늘만 하겠다. 자랑하는 이야기임을 미리 밝힌다"며 "제 아들(정범선)이 오늘부터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의 조교수가 되었다.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고 했다.
또 "제가 늘 이야기하는 신경해부학 교과서의 공동 저자가 제 아들"이라며 "보통 사람은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된 다음에 세계에서 이름 나려고 애쓰는데, 제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이름 났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 '신경해부학 교과서의 공동저자가 제 아들'이라는 부분을 문제 삼으며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검색 결과, 범선 씨의 학술지 논문 34개 중 정 교수와 공저자인 논문이 20개에 달한다며 아들을 노골적으로 밀어준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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