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후진국? 日 백신 1032회분 폐기는 '문어발 콘센트'로 전력공급 실패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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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후진국? 日 백신 1032회분 폐기는 '문어발 콘센트'로 전력공급 실패가 원인
  • 이태문
  • 승인 2021.03.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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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일본에서 백신 1032회분이 폐기된 원인이 밝혀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일 지난달 26일 한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보관하는 냉동고가 고장나  온도가 27도까지 오르면서 화이자 백신 1032회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냉동고 고장 원인을 조사한 후생노동성은 2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하던 냉동고와 다른 냉동고를 2구짜리 콘센트에 함께 연결해 충분한 전력공급이 안 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고장난 것으로 지목된 냉동고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80~60도 사이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의료기관은 2월 26일 오후 11시부터 냉장고의 온도가 상승했고 3월 1일 아침 뒤늦게 이를 확인해 전량 폐기해야 했다.

한편, 현재 누적 확진자 수 43만5016명, 사망자 8026명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은 2월 17일부터 국립 병원 등 전국 100개 병원의 의료종사자 약 4만명을 대상으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선행 접종을 실시 중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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