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희망퇴직 이어 특별안식년 카드 꺼내...직원들 반발 '우리가 하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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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희망퇴직 이어 특별안식년 카드 꺼내...직원들 반발 '우리가 하나일까?'
  • 황찬교
  • 승인 2021.03.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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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희망퇴직에 이어 '특별 안식년' 제도를 시행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사내공지를 통해 특별 안식년 제도를 시행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오는 9일까지 약 일주일 간 신청을 받아 내달부터 9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안식년을 갖는다는 내용이다. 기존 시행하던 안식년 제도와 달리 근속 년수별 차등 휴직기간 적용을 완화, 저연차 직원도 1년까지 쉴 수 있도록 했다.

1년째 이어지는 유·무급휴직, 지난 1월 희망퇴직 시행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위기상황을 견디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노조 등 직원들은 "강제 퇴직 등 구조조정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며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가 1000억원이 넘고, 올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직원들 입장에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당장 문을 닫느냐, 아니냐로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사정이 힘들고 살아남기 위해서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기에 직원들의 모든 요구를 들어줄 수 없어 안타깝다"며 "안식년이 지나 업황이 괜찮아져 기존 직원들과 함께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투어는 퇴직자 대상 위로금 지급 등의 이유로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본사 건물인 하나빌딩 매각에 나섰으나 지난달 매매 계약이 취소된 바 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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