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거 가만 안둬" KTX에서 햄버거 먹고 폭언한 20대 여성, 모욕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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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거 가만 안둬" KTX에서 햄버거 먹고 폭언한 20대 여성, 모욕 혐의 입건
  • 김상록
  • 승인 2021.03.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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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캡처
사진=보배드림 캡처

KTX 열차 객실에서 음식을 먹고 다른 승객에게 폭언을 한 여성이 모욕 혐의로 입건됐다.

철도경찰대는 5일 KTX 열차 승객 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식물을 먹다가 이를 제지하려는 다른 승객에게 막말을 쏟아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를 지난 4일 모욕죄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가는 KTX 열차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케이크, 햄버거, 음료 등을 먹었다. 이에 항의하는 승객에게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구인줄 알고 그러느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 등의 폭언을 했다.

이 발언을 들은 승객 B 씨는 철도경찰대에 A 씨를 처벌해달라고 고소했다. 철도경찰대는 A, B씨를 모두 조사한 뒤 목격자 진술과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등을 종합 검토해 A 씨를 입건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또 A 씨를 철도안전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코로나 방역 수칙에는 열차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비난을 받자 "장시간 연속적인 미팅을 끝으로 너무 허기가 져 있었고 신경도 굉장히 예민하게 날카로워져 있었다. 허기진 상황에만 급급한 탓인지 예민한 시국에 방역 준수를 정확히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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