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의식했나…무신사 조만호 대표, 쿠폰 남녀 차별 지급 논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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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의식했나…무신사 조만호 대표, 쿠폰 남녀 차별 지급 논란 사과
  • 김상록
  • 승인 2021.03.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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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 고객에게만 할인 쿠폰을 지급해 남녀 차별 논란에 휩싸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조민호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한 차례 사과를 했지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8일 무신사 공식 SNS 계정에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와 관련해 당사의 입장과 개선 방향에 대해 추가로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논란이 된 쿠폰은 쿠폰이 여성 고객의 구매 확대를 목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최초에는 여성 상품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쿠폰 적용 대상에 일부 남녀 공용 브랜드까지 포함됐다"며 "이는 쿠폰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명백한 당사의 실책이고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진행했던 쿠폰 운영 정책과 회원 혜택을 전면 재검토하여 빠르게 개선하겠다"며 "성별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일체의 쿠폰 및 프로모션은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모두 중단하겠다. 해당 쿠폰을 발급받지 못한 분들께는 동일한 수준의 할인 쿠폰을 지난 토요일(3월 6일) 기준으로 발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아 향후 6개월간 모든 고객분들이 매월 말일까지 상품 단위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한 장씩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 금주 내로 준비해 가능한 많은 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FM코리아에는 '무신사 쿠폰 남녀차별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무신사가 여성 회원들에게만 매달 2번씩 3장의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며 남성 고객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달라고 하자 이용 정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신사는 6일 공식 SNS 계정에 "현재 발행된 우신사(무신사에서 여성 상품을 별도로 분류해 판매하는 쇼핑몰) 쿠폰의 혜택을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이 동일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기존 우신사 쿠폰 발급 대상 외 분들께 추가 쿠폰을 발행했다"며 "향후에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자체 검토 기준을 강화하고, 회원 혜택 및 이벤트 기획 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더욱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 "해당 문제를 최초 제기한 회원 분께는 별도로 연락을 취해 우신사 마케팅의 취지와 향후 개선 내용을 설명 드렸다. 회원 분께서 작성한 댓글이 업데이트 뉴스 게시판 댓글 규칙 중 '본문과 관련 없는 댓글'에 해당되어 블라인드 처리 및 커뮤니티 이용이 제한된 점을 말씀드렸고, 해당 내용에 대해 이해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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