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사용자 피해구제는 뒷전..."국민카드가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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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사용자 피해구제는 뒷전..."국민카드가 가장 심각"
  • 박주범
  • 승인 2021.03.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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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카드사별 피해구제 총 508건 중 부당행위 281건으로 가장 많아
부당행위 281건 중 87건만 시정조치 처리, 카드사 민원처리 뒷짐만 져

소비자가 거래할 때 현금보다 대부분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카드 사용 민원에 대해서는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양정숙 국회의원(무소속)이 10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별 피해 구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카드사의 피해구제 접수는 50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6년 150건 ▲2017년 92건 ▲2018년 122건 ▲2019년 70건 ▲2020년 74건 등이다.

카드사별 피해구제 현황을 살펴보면, ▲국민카드가 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카드 71건 ▲삼성카드 68건 ▲하나카드 55건 ▲현대카드 55건 ▲롯데카드 52건 ▲비씨카드 40건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피해구제 현황을 보면 ▲부당행위 유형이 28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계약불이행 119건 ▲계약해지 및 위약금 53건 ▲이자 수수료 21건 ▲청약철회 9건 ▲품질‧A/S 8건 ▲상담기타 8건 ▲약관 5건 ▲표시‧광고 4건 등 카드사의 부당행위로 인한 피해구제가 전체 508건 중 281개로 55%를 차지했다.

양정숙 의원은 “카드 사용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휴대폰 및 PC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민원처리는 카드사가 뒷짐만 지고 있어 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소비자가 현금이 아닌 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만큼, 이에 카드사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드사에 대한 부당행위 유형이 가장 많이 신고됨에 따라 카드사는 투명한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카드사는 소비자가 신고한 원인과 불편함을 파악해서, 신고된 민원에 대한 처리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KB국민카드는 피해구제가 가장 많다는 점에 대해 한국면세뉴스에 "2018년에 특정 치과와 관련하여 일시적으로 민원이 급증했으며, 해당 건들은 원만히 처리됐다"며, "이들 건을 제외하면 연 평균 발생건수는 타카드사와 유사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카드는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고객패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부서별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따르면, 우리카드와 현대카드는 '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 KB국민카드는 그 뒤를 이어 '양호'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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