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1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 '남녀 차별-불매 조짐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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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1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 '남녀 차별-불매 조짐에도 불구하고' 
  • 박홍규
  • 승인 2021.03.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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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콰이어캐피탈과 IMM 인베스트먼트 참여··· 2조 5천억 원대의 기업가치 인정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세콰이어캐피탈과 IMM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 원을 추가로 투자 받았다. 지난 2019년 11월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로 약 2조 5000억 원 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무신사가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서는 처음으로 1조 거래액을 돌파하며 지속해서 빠른 성장세를 입증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19로 패션 업계 전반이 역성장한 반면, 무신사는 안정적인 기업 운영으로 꾸준히 수익성을 올린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또한, 한정판 마켓, 명품, 여성 패션 등 신 사업 추진 역량과 사업 모델 다변화에 따른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앞으로 무신사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카테고리 확장, 물류 시스템 확충,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 사업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신진 브랜드 육성을 위한 초기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최근 무신사는 여성 고객에게만 할인 쿠폰을 지급해 남녀 차별 논란에 휩싸이면서 조민호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미 한 차례 사과를 했지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조 대표는 8일 무신사 공식 SNS 계정에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와 관련해 당사의 입장과 개선 방향에 대해 추가로 말씀 드린다. 논란이 된 쿠폰은 여성 고객의 구매 확대를 목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최초에는 여성 상품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쿠폰 적용 대상에 일부 남녀 공용 브랜드까지 포함됐다"며 "이는 쿠폰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명백한 당사의 실책이고 잘못"이라고 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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