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치울게" 구미 여아 친모, 시신 발견 후 박스에 담아 옮기려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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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치울게" 구미 여아 친모, 시신 발견 후 박스에 담아 옮기려다 실패
  • 김상록
  • 승인 2021.03.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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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페이스북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페이스북 캡처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아의 친모가 시신을 박스에 담아 옮기려다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아이의 친모인 석 모(48) 씨는 지난달 9일 딸 김 모(22) 씨가 살던 빌라 3층에서 반미라 상태의 여아를 발견한 뒤 김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석 씨는 아이가 숨진 사실을 김 씨에게 알린 뒤 자신이 치우겠다고 말했고, 사실상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석 씨는 상자를 구해 아이를 담아 어디론가 옮기다가 바람 소리에 놀라 돌아온 뒤 여아를 원래 상태로 놓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옮기다가 바람 소리에 놀랐다"며 "무서워서 상자에서 꺼내 제자리에 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석 씨가 시신을 유기하려고 한 혐의를 인정해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경찰은 아이가 태어나기 3년 전 석 씨의 통화기록을 확인해 남성 10∼20명의 유전자(DNA)를 검사했지만 여전히 친부는 찾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대구지검 김천지청도 석 씨를 불러 직접 조사했지만, 석 씨는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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